무중력한 날
-박원주-
떨어지지 않으려 애썼다.
쓰고 쓰고 써도
또 올라야 하다니
또 떨어져야 하다니
떨어 지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날
-그냥 떨어지는 걸 모르는 무중력한 날-
쳐다보며 위로했다.
여기까지 오른 시간을 버릴 수 있을까?
여기까지 오른 추억을 버릴 수 있을까?
중력은 더 세게 나를 잡아당겼다.
결국은 떨어졌다.
모두가 그랬듯이
방향은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짜릿하다.
무언가 짜릿하다.
떨어진다 쉽사리 죽지는 않았다.
떨어져도 괜찮구나.
떨어져도 좋구나.
떨어지는 짜릿함에
다시 그 길을 올랐다.
그 먼 과거 잊고 첨 태어난 아기처럼
아무일 없던 그 위치로
다시 한바퀴를 떨어졌다.
* 시험을 망치고 왜 공부를 안했을까 후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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