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첫 소나기 -26.6.14.(일)

별신성 2026. 6. 15. 15:42

첫 소나기
-박원주-

첫 소나기가 내렸다.
아 한 여름이구나.
언제 이 절정이 닥쳤던가?
대지는 뜨겁게 하늘을 부르고,
내리는 비는 시원히 날 불렀다.

너도 젖어라
너도 식혀라
뿌리를 들어올려라
모두 마셔라
흠뻑 취해라
홀리지 않으려 발버둥 쳐도
마음이 뛰어나와 빗속에 춤을 춘다.

한바탕 춤사위가 그치자
소나기가 그쳤다.
분주했던 마음이 씻겼다.
달귀진 마음도 식었다.

다시 부르면 갈려가리
한발 물러선 하늘가 뭉개구름
든든히 세상물을 쏙 빼들었다.
햇살이 무덥다.


* 첫 소나기가 갑자기 내렸다. 우르르쾅쾅 소리에 깜짝 놀라 국중박 안으로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