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당한 팔푼이
-박원주-
사기를 당했다.
엎어진 걸 원점으로 돌리는 건
과거를 잊고 실없이 웃는 것마냥 어렵다.
누구를 탓하랴
내 잘못이지
어이구 팔푼아 팔푼아
애꿎은 가슴만 치다 멍든 표정을 보고
아니다 이게 왜 내 잘못이냐
날아든 화살에 맞았다고 아파하다 죽는게 팔푼이지.
화살 쏜 놈 찾느라 인생을 말아먹는 게 팔푼이지.
그게 팔푼이지.
난 팔푼이 아니지.
암 그렇지.
사기를 당하고
사기 그릇처럼 단단한
어느 팔푼이가 되었다.
* 사탕을 시켰는데 한참뒤에 왔는데 보니 엄청 작은 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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