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자서전
-박원주-
항상 내 어릴 적 궁금해 어머니께 묻다가
어머니 어릴 적은 어땠나?
어머니께 물었다.
일곱살때 법원 집 식모살이 했단다.
이모들 학교 보내느라 국민학교도 못갔단다.
외할머니 구박 피해 교회에서 한글 땟단다.
술담배 안하는 사람 찾다 속아서 시집왔단다.
열여덟 스물에 애를 놓고 애가 애를 키웠단다.
내가 상 받아 웃고 대학가서 웃고
장가가서 웃고 애 낳아서 웃고
나 보고 울고 웃다 여기까지 살았단다.
나만 듣기 아까운 이야기.
그냥 흘리기 소중한 이야기.
어머니~ 나중에 자서전 써 드릴게요.
말해놓고 일년에 몇번 찾아뵙질 못했네.
어머니 생신날 이제 몇번 오려나?
함께 먹고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어머니 생일날.
어머니 태어나줘서 고맙슴데이.
낳아줘서 키워줘서 고맙슴데이.
오래오래 건강히 사시이소.
함께 먹고 놀고 웃으며 항상 곁에 계시이소.
사랑합니데이. 최명숙 어머니.
* 오늘은 어머니 음력 생신이다. 미리 누나 동생 가족들 다같이 모여 축하하며 즐겁게 보내서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드려 허전함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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