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 명상록
-박원주-
매일 매끼니마다 까먹는 상수.
나는 얼마만큼 먹을 수 있다.
눈앞에 고기의 색깔에 이 단순한 상수를 잊는다.
집어 넣고 집어 넣고
어느순간 아차
내 창고는 작구나!
내 욕심이 과했구나!
토해내지 않는 욕심은 결과 불량품이 된다.
터질듯한 욕심에게 회계의 긴 시간을 주어도
소화되고 잊혀지기까지는 또 한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 끼니 때 또
그 단순한 용량이란 상수를 잊는다.
위장은 실수를 반복한다.
* 간만에 누나를 만나 소고기를 먹다보니 욕심이 과해서 소화불량에 속이 더부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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