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라
-박원주-
흐르던 시간이 얼었다.
보이지 않던 시간이 멈춰섰다.
따뜻했던 온기가 식고
딱딱한 물 한모금이 차가운 갈증을 해갈한다.
바쁘던 모든 것들이 멈춰서
살아가던 생명에게 죽음을 가르친다.
얼어라.
벌거벗른 삶이 미끄거리며
숨가밨던 호흡들이 시간을 노려본다.
녹이지 않으리.
봄이오더라도
얼어붙은 심장곁에 고이
한 새싹을 묻어두리라.
* 아이를 데리고 추위속을 산책할 곳이 없다. 얼어버린 개울가에서 미끄럼을 타는 아이는 마냥 즐겁다.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6.5도 핫팩 -26.1.7.(수) (0) | 2026.01.08 |
|---|---|
| 신의 조각들 -26.1.6.(화) (0) | 2026.01.06 |
| 박물관의 이야기 -26.1.4.(일) (0) | 2026.01.05 |
| 새싹을 피워요 -26.1.3.(토) (0) | 2026.01.05 |
| 세상 좋아졌다 - 26.1.2.(금) (0) | 2026.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