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끝에서
-박원주-
우리 모두는 쓰러졌다.
내가 쓰러진 자리에 네가 포개지고
네가 쓰러진 자리에 내가 포개지고
돌아가는 중력 속 서로에게 기대던 우리는
쓰러지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넘어져 포개지는 시간처럼
쓰러져 포개지는 기억처럼
넘어져 쓰러져 하나가 되었다.
다시 일어나지 못해서야 하나가 되었다.
온전히 영원한 하나가 되었다.
* 와이프가 여행 다녀와서 컨디션이 안 좋다. 한 사람 한 사람 차례로 쓰러지는 느낌ㅜ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교 금지 -24.8.13.(화) (0) | 2024.08.14 |
---|---|
간만에 하루 -24.8.12.(월) (0) | 2024.08.13 |
비행 풍경 -24.8.10.(토) (0) | 2024.08.11 |
민물고기가 되다 -24.8.9.(금) (0) | 2024.08.10 |
양념 패션 -24.8.8.(목) (0) | 2024.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