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많은 소리
-박원주-
날지 못한 것들이 모여 하늘을 난다.
투명한 것들이 모여 하늘을 뒤덮는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모여 하늘에 어둠을 짓는다.
작은 것들이 울려대는 천둥소리를 들어라.
작은 것들이 번쩍이는 번개빛을 보아라.
작은 것들이 내리치는 빗줄기를 받아라.
작은 것들이 호령하는 울분에 세상이 조용하다.
작은 것들이 곡하는 하소연에 세상이 잠잠하다.
작다 보잘 것 없다 무시말아라.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이다.
* 베트남에서 여름에는 소나기가 하루에 한번씩 꼭 내린다.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치고 요란하게 내리고 나면 모든 것이 씻겨내려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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