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뇌
-박원주-
진짜같은 가짜 속에 가짜같은 진짜.
헷깔리는 현실 속에 너는 진짜니?
넘쳐나는 목소리 속에 가짜 목소리가 나는 진짜니?
내가 옳다 내가 옳다 생각하는대로 살면 되니?
세뇌당하고 세뇌하고
수많은 목소리 속에 절대음감은 없다.
어느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하니?
어느 노래에 홀려 흥얼거리다보면
절벽 앞에서 잠 깨서 우두커니 선 내가 있다.
날거라.
마음껏 날거라.
너는 특별하단다.
너는 뭐든지 할 수 있단다.
아카시아 잎을 뚝 때어 한잎 한잎 뚝 뚝 때며
진짜, 가짜, 진짜, 가짜...
긍정, 부정, 긍정, 부정...
예, 아니오, 예, 아니오...
0, 1, 0, 1...
진자 운동처럼 왔다 갔다 진짜가 왔다 갔다
나조차 믿을 수 없는 세계 속에
하나를 택하고 하나를 버리느라
간당간당 살아내는 나는 진짜니?
* 특강을 하러 학생들에게 열심히 이야기를 하면 인식이 바뀌는데 어떨땐 세뇌와 믿음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안스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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