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가지
-박원주-
멋진 열매를 맺으려 노력을 했다.
피나는 노력에도 아무런 열매도 열리지 않았다.
‘뭐가 문제일까?’
난 고민에 빠졌다.
그때 나무가 말했다.
”열매는 내가 맺을꺼야.
넌 딴 생각 말고 내게 붙어만 있어.
다음 가을이 오면 열매를 맺을꺼야.”
난 줄기에 꼭 붙어 다음 가을을 기다렸다.
붙어있는 건 참 쉬운 일이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됐다.
열매를 맺으려 애쓰지 않아도 됐다.
봄이 와 싹이 나고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에 마침내 열매가 열렸다.
난 열매가 신기하기만 했다.
추운 겨울이 와도 난 줄기에 꼭 붙어있었다.
서로 믿고 붙어있으면 다 되었다.
서로 친해 하나면 그걸로 끝이였다.
* 다른 교회 목사님이 오셔서 나무와 가지 비유로 열매맺는 비법을 설명하셨다. 결국 예수님께 붙어서 친하게 지내면 다 되는 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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