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상
-박원주-
그를 만나면 항상 웃고있다.
웃어서 웃는 줄 알았더니 그냥 웃는상이다.
어린 아이가 해맑은 것처럼 그렇게 웃는다.
모두가 무표정할 때쯤 그는 왜 아직 웃고 있을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을텐데..
인생이 그리 즐겁진 않을텐데..
왜 아직도 그는 해맑게 웃고 있을까?
나도 항상 해맑던 때가 있었지.
매일이 즐겁고 신났을 때가 있었지.
세상이 어느순간 내게 ”웃지마!“ 했을때
난 내가 뭘 잘못한 줄 알고 뚝!
웃음을 그쳤지.
그는 계속 웃기로 결정한거지.
그는 계속 해맑기로 선택한거지.
슬픈 이유를 멀리하기로 맘먹은거지.
미친 것처럼 계속 웃자고 다짐한거지.
항상 웃는 법을 나도 알아.
누가 왜 사냐고 물을 때
항상 기쁘려 산다고 답하는거지.
기쁨에 우선순위를 먼저 두는거지.
이유를 찾아서 기뻐하기보다
기쁘니까 그저 기쁘게 사는거지.
지금 누리는 모든 게 전부다 선물이니까.
그러니까 항상 웃어야지.
그러니까 항상 기뻐해야지.
* 부부모임에 나갔는데 한 의사는 항상 얼굴이 웃는상이다. 무엇이 그를 웃게 만드는지 생각을 하다보면 나도 웃을일이 참 많은데 웃지 않고 있구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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