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이 졸았다
-박원주-
수업 시간에 반장이 꾸벅꾸벅 졸았다.
선생님은 ‘집에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교장은 ‘선생님이 잘 못가르치나?’ 하고
친구는 ‘밤새 게임을 했나?’ 하고
엄마는 ‘학교서 왕따 당하나?’ 하고
할머니는 ‘애미가 밥을 잘 안 주나?’ 하고
몸은 ‘성장기니까 이해해 주세요!’ 하고
졸던 반장이 눈을 비비고 일어나자
다들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후 반장의 인생에
졸음은 찾아오지 않았다.
* 교회에서 조는 사람을 보면 저마다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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