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께 안부
-신성-
일상의 배가 지루할땐
두려웠던 바다로 뛰어듭니다
거대한 물결에 휩싸이며
살아야할 이유를 물어봅니다
쉽게 하루가 살아지듯이
쉽게 살아지는 나를 때려봅니다
거대한 암흑 속
까만 동공에 대고
궁금했던 추억을 꺼내봅니다
내가 여기 사는 이유
너가 거기 사는 이유
아무렇게나 외쳐대도
아무소리나 되돌아오는
신기한 생의 메아리를
날려봅니다
두려움을 건너
낮선 반대편에 다다르면
아직도 살아있는 생생함에
두귀를 대고 두근거려봅니다
헐떡이는 삶의 요철에
쿵쾅 쿵쾅
예 아니오 예 아니오
있다 없다 있다 없다
분명한 정답도 없이
확실한 대답도 없이
이것저것 삶의 좌표를
질문해 봅니다
* 한강의 출렁거림 그 거대함을 건너가는 이유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만큼 감긴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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