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흐른다
-신성-
맛있게 따먹은 사과에서
선악의 즙이 흐른다
아담이 흘린 피가
아빠의 핏줄을 타고
내 가슴에 흐른다
심장에서 용솟음치던 피는
곧게 너에게 흐르고
피가 닿은 곳마다 빨갛게
또 붉은 피가 흐른다
상처는 이미 아물었는데
멀쩡한 하얀 가슴위로
붉은 피가
멈추지 않고 흐른다
걷다가 닮은 가슴을 봐도
느닷없이 피가 또 흐른다
가슴을 때려도 멈추지 않고
빨았던 젖꼭지마다
애타게 목말라 흘러내린다
언젠간 멈추겠지
방심하던 흰 옷사이로
옛날의 핏줄이 돋아
붉은 피가 흐른다
아침에 하늘을 열어도
넓은 하늘의 가슴을 헤집고
탐스럽게 뜬 하늘의 젖꼭지에서
다시 그 피가 흐른다
*화성에서 다시 죄를 생각하게 되는데 참 끊기 어려운게 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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