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배우 캐스팅
-신성-
배우들이 앉아 커피를 마신다
주어진 역활에 대한 솔직한 심정
저마다 몸짓으로 진실을 이야기한다
"마피아가 있어"
울리는 짧은 단발의 총성
마피아란 단어와 함께 연극은 시작돼 버렸다
마피아를 찾겠단 목적의식도 없이
감정이입이란 간단한 워밍업도 없이
갑자기 낮설어진 눈빛들을 바라보며
어디쯤인가 있을 끝을 찾아 두리번 거렸지
누가 악역인지
누가 속이는건지
지켜보며 자초지정 생각을 했지
마피아가 있거나 없거나
마피아가 나거나 너거나
내조차 나를 잘 모르거나
어짜피 긴 인생
속고 속이는 연극이겠지
내가 마피아다
눈치껏 거짓말을 쳐보자
나조차 날 속이면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룰을 이해했으면 유리한 게임 아닐까
내맘대로 안될 인생이니까
즐길 재미라도 열어보는거지
진실도 진심도 없는 인생
마피아란 악역을 맡거나
마피아를 괴롭히는 악역을 하거나
언젠가 터질 폭탄이 폭죽처럼 터지길
옆으로 스윽 돌려다 보는거지
* 간만에 직원들이랑 밴치에서 커피를 마시며 우리의 갈길과 회사의 괴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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