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경의선 책거리 흐르 -19.5.17.토

별신성 2019. 5. 18. 19:04

경의선 책거리 흐르
-신성-

경의선 책거리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삶을 무심히 쳐다본다

다 소중한 사람이요
뜨거운 사랑의 연인이요
주인에게 애지중지 사랑받는 애견인데
그 별들 비좁은 내 삶에 초청하지 않고
그냥 가던 풍경 속으로 흘려 보낸다

잘도 가는구나
각자의 사랑속으로
잘도 사는구나
모두가 그렇게 사는구나
모두가 그렇게 흘러가도
아무렇지 않는구나

옛날 울리던 경적도 지나고
기차를 기다리던 전철역도 지나고
기차만 지난다던 철길도 지나고
이젠 삶들이 옹기종기 지나고 있다

아무것도 아니다
삶도 고민도 사랑도
모두다 흘러 사라지지 않는가
애닮게 부여한 의미도
세월에 빛바래 흐느적
오랜 이슈속으로 사라지지 않는가

까페서 흘러 춤추는 재쯔 선율을 듣노라
내 마음도 엊박자 함께 춤추며
가던 길 가던 삶 흐르노라
그래도 되지 않느냐

*경의선 책거리 밴치에 앉아 시를 쓰는데 옆 까페 째즈소리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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