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법
-신성-
차갑게 끊어내야
잊혀진다 생각했네
헤어질 땐 돌아서서
끝이라
말해야지 생각했네
꼭 맺고 끊어야 했을까?
붙드는 사람이 없었는데
붙잡을 필요도 없었는데
성급한 상처보다 조용히 돌아서서
너는 너의 길로
나는 나의 길로
각자 떠나면 됐는데
헤어짐을 참는 법
합의된 침묵을 걸으며
시간에게 배움 됐는데
한때는 좋은 만남이였소
지금은 아쉬운 이별이구려
후에는 아름다운 추억이리다
너는 잊혀져 버려도
우린 잊혀지지 않겠지
한때의 기억은 잊고
한때의 추억은 기억하며
잊혀지는 법을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서로는 장고의 시간에게
배워 가는 것이지
* 만남을 옛날 방식처럼 헤어져야지 생각하는 나를 보니 참 틀이란 게 쉽게 바뀌지 않는 거 같아 서글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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