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등학교 일기장을 간만에 훑어보았다. 어릴 적 추억을 돌이키는데에는 일기장만큼 소중한 것도 없을 것이다. 방학숙제로 쓴거라 좀 소홀한 면이 있지만 나의 잃어버린 전통문화를 찾아보기에는 이만큼 소중한 데이타베이스가 없다. 그럼 비밀스런 나의 어린시절 일기장을 공개해본다. 피노키오 일기장. 방학숙제로 쓴 티가 나는듯 '검' 도장이 표지에 잘 찍혀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국민학교 출신이였구나. 나름 이쁜것을 고른다고 악기를 든 바나나 캐릭터를 골랐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고적대에서 리코더도 연주했었다. 겨울엔 동네앞 큰도랑에서 항창 스케이트를 탔었다. 날씨가 조금 풀려서 얼음이 약해지면 구멍도 뚤리고 금도 가곤 했는데 그때 그 사이를 자랑스럽게 지나가는게 일종의 담력 테스트였다. 물이 점점 얼음위로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