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πr::나란점들의모임 13

나의 일기장 훔쳐보기-국민편-

나의 초등학교 일기장을 간만에 훑어보았다. 어릴 적 추억을 돌이키는데에는 일기장만큼 소중한 것도 없을 것이다. 방학숙제로 쓴거라 좀 소홀한 면이 있지만 나의 잃어버린 전통문화를 찾아보기에는 이만큼 소중한 데이타베이스가 없다. 그럼 비밀스런 나의 어린시절 일기장을 공개해본다. 피노키오 일기장. 방학숙제로 쓴 티가 나는듯 '검' 도장이 표지에 잘 찍혀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국민학교 출신이였구나. 나름 이쁜것을 고른다고 악기를 든 바나나 캐릭터를 골랐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고적대에서 리코더도 연주했었다. 겨울엔 동네앞 큰도랑에서 항창 스케이트를 탔었다. 날씨가 조금 풀려서 얼음이 약해지면 구멍도 뚤리고 금도 가곤 했는데 그때 그 사이를 자랑스럽게 지나가는게 일종의 담력 테스트였다. 물이 점점 얼음위로 올라오..

2πr::삶의 원동력:: 별, 세계지도, 눈(目)

사람마다 삶을 지탱해주는 모토가 있고 또한 어떤 것을 생각하면 힘이나는 대상이 있다. 나의 경우는 별과 세계지도와 눈(目)이다. 1. 별 우포근처에서 태어나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자랐고 어릴적엔 오리온자리의 삼성을 가오리연이라 부르며 소원을 빌었다. 우리가 가장 빠르다는 빛도 우주에서는 너무나도 느린 존재가 되어버린다. (옆의 안드로메다은하까지가는데도 200만년이 걸린다.) 문제는 이 별들이 밤마다 내 눈앞에 깨알같이 작게 다가와 속삭인다는 것이다. 왜 밤은 낮과 동일한 분량으로 존재하는가? 왜 우주는 무한의 베일에서 나를 부르는가? 그래서 별을 보면 나는 미지의 세계로 탐험을 떠나게 된다. 2. 세계지도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굴곡은 세계지도라고 본다. 5대양, 6대륙의 절묘한 조합. 로마제국의 손길이 ..

발렌타인기념 블로그 개소식!

발렌타인 기념 블로그를 만들었다. 여러 포탈의 블로그를 만들다가 트친 이준환님(@Bluroad)의 초청으로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었다. 싸이월드를 할때의 그 설레임이 든다. 하지만 단순한 사진을 올리는 백업사이트가 아니라 나의 시와 생각을 적어두고 싶다. 언젠가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하고 나를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