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수습 기자
-신성-
지금 막 일이 터졌는데
어딜 도망가시는거죠?
저기, 한 말씀 부탁합니다
또 사고가 났는데
왜 핑계만 대고 피하는거죠?
한두번도 아니고 슬슬 짜증이 나는데
언제까지 뒤치닥 거리를 해야되죠?
다 때려치고 싶은데
저기, 한 말씀 부탁합니다
다 보이는 일인데 왜 모른 척 하시는거죠?
진짜 안보이는 건 아니죠?
보이는 저만 신경쓰이는건가요?
성격 좋은 당신은 그냥 넘어가는 건가요?
잔소리하는 저만 나쁜 사람인가요?
저도 같이 개길까요?
저도 같이 배쨀까요?
이제 저도 하기싫어요
긴 수습 기간에 너무 지쳐 버렸어요
그래도 무덤덤한 당신,
마지막으로 더 할 말은 없으세요?
또 당신은 황급히 자리를 뜨고
그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는
오늘도 난 당신의 수습 기자
*누군가가 계속 펑크를 내고 지적을 내도 바뀌지 않으면 어떤 협상과 경고를 해야 그가 변할까? 북한의 전술도 아니고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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