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오름
-신성-
아무것도 없던 바다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제주도 오름이 된다
식어 초록숲 나무가 된다
식어 하늘담는 호수가 된다
아무것도 없던 세상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갖난 내가 된다
식어 날 닮은 부모가 된다
식어 한줌의 역사가 된다
아무것도 없던 내 맘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현실이 된다
식어 꿈이 된다
식어 꺼지지 않는 사랑이 된다
*화산활동으로 솟아오른 오름들은 너무 평온하고 고즈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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