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구식
-신성-
처음의 열정이 꺼졌다
시간은 식어져 일상이 되고
각오는 식어 작심삼일이 되었다
꿈꾸던 나는 깨어 비몽사몽
현실을 방황하고 있다
모든게 새롭지 않다
모든게 구식이다
새로웠던 정의는
침식되고 침노되고 침략되고 침몰된다
신선한 재물의 피가 필요한 드라큐라 백작.
어떤 희생의 피를 마시고 살지
어느새 고뇌하는 인생은 망작
그옛날 시간의 화살이 내 심장을 관통했는데
피는 멈추지 않아고 흘러도
난 아픔도 없이 멀쩡히 숨을 쉬고있다
언젠가 핏방울이 똑똑 마지막을 두드릴때
나는 어디서 마지막 풍경을 감상하고 있을까
부디 새로운 땅에 서 있으라
그토록 그리던 땅에 누워 꿈꾸고 있으라
인생이 중고가 되고
삶이 구식이 되어도
미지의 세계를 찾아야겠다고
남은 역마살을 부둥켜 세운다
어릴적 못다그린 보물섬 지도
이제사 저멀리 간절함에 떠밀려 온다
*모두가 새해 각오들이 하나둘 무너지는 걸 보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스트레스를 못견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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