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의 실수
-신성-
잘못은 혼자서 처리했어야 했다
왜 잘못을 주변 사람이 나눠야 하는가
실수를 모든이에게 짐지우지 말아야지
실수는 상처를 남기고 기억 속을 헤집어놨다
이 상처는 뭐냐고 캐묻지 말아야 했다
왜 칼데라에 굳은 상처를 다시 꺼내 난도질하는가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낙인 찍지 말아야지
살아난 상처는 현장의 증인들을 찾아다녔다
모두가 돌을 던질때 확실히 죽였어야 했다
왜 부활한 죄인의 형량을 우리가 고민하는가
살아난 죄악을 다시 정죄하지는 말아야지
되살아난 기억은 증인들의 혼백을 불렀다
이제는 혼백을 묻고 비석을 세워야 한다
이아무개는 여차저차한 죄로 죽었으니
다시 그를 꺼내 삭은 심장을 달지 마시오
기억하라
그의 죄로 죽어 여기에 묻힌 그를.
봉긋 솟은 그의 봉군이 싫다하여
다시 무덤을 파헤쳐 백골을 들추진 않기로
모든 죄악된 이들앞에 엄숙히 서약하라
*이전 누군가의 실수를 그가 떠난 뒤 꺼내서 주변인의 책임을 묻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일차원적인 생각인가?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원을 찾아서 -2018.10.13.토 (0) | 2018.10.13 |
---|---|
함성을 들었다 -2018.10.12.금 (0) | 2018.10.13 |
가을을 타는 이유 -2018.10.10.수 (0) | 2018.10.11 |
조울증 짜장면 요리사 -2018.10.09.화 (0) | 2018.10.10 |
심장이 멈추다 -2018.10.08.월 (0) | 2018.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