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이 된 준이
-신성-
준이아빠는요
탈북해 중국에서 살다가
잡혀서 감옥에서 15년을 보냈데요
간신히 한국에 와 준이엄마랑 결혼해
준이를 낳고 기뻐했는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서 하늘나라로 갔어요
준이는 교회에서 크며 함께 자라게됐어요
돌잔치도 교회에서 하고 다같이 축하해줬죠
다들 생일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치는데
준이를 안은 분들은 안 우는 분이 없네요
다들 방실방실 웃는 준이를 보면서
하늘에서 아빠가 기뻐할꺼라 말했어요
그러면서 또 다들 울먹었죠
전 준이아빠가 정말 기뻐할지 고민이 됐어요
준이도 크면 불평을 할지 감사를 할지
나중에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결국 준이 돌잔치는 울음바다가 됐어요
준이가 헤치고 나갈 거대한 울음바다였죠
모두는 준이가 항해를 잘 마치길 기도했어요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준이는
오늘 한살을 먹었어요
*준이 돌찬치를 하는데 아빠 이야기에 다들 울음바다였다. 준이가 행복하게 잘 자라길 모두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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