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적 작가 시(詩)점
-신성-
"시바 개새끼가 존나 짱나게 하네"
욕을 하고 싶을 때
후련하게 욕을 하면 시원할텐데
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
시를 쓰세요
'저 쓰레기를 곱게 갈아 폭죽처럼 쏘아올려
어두운 이내 맘을 환히 밝혀 수놓으리'
마음껏 휘갈겨 공책에 먹칠을 하더라도
내 입이 더럽다 정죄되거나
감추인 은유는 발각되지 않는다
"개 시바 새끼가 존나 짱나게 하네
존나 먼지나게 두드려 패 버릴까"
양철푼처럼 패 버리면 시원할텐데
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
시를 쓰세요
저 쓰레기를 주인공으로 기.승.전.결.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상상을 펴더라도
누구하나 다치는 이 없이
깔끔하게 처단해 뭍어버릴 수 있는
시를 쓰세요
하얀 종이나라의 신들이여
감정을 썩히지 말고
그 쓰레기를 썩히세요
*휴가복귀하고 업무도 사람들도 나도 짜증이 났지만 그 마음 그 입 그 행동보다 시를 택하는 나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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