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기온과 체온 사이 -2018.07.25.수

별신성 2018. 7. 26. 08:47

기온과 체온 사이
-신성-

덥다
기온과 체온의 격한 몸싸움
덥다 덥고 더우니
체온을 잃은 정신의 순망치열 무더위
덥다 덥고 더우니 더워서 더우니까
정신 잃은 자아의 헹설슈셜 몽유병

옛날엔 나무그늘 선풍기로 잘도 버텼는데
무엇이 세상을 더 격하게 몰아가는 건지
아니면 내가 세월에 더 나약해져 버린 건지

어제의 더위도 잘도 견뎠으니
오늘의 더위도 잘 참고 견뎌야한다

대지에 식물도
아스팔트에 건물도
쩍쩍 나와 달라붙는 장판도 잘도 버티는데
샤워기에 소나기를 뿌려대는 나야
호강스런 삶이지 않나

무더위 열대야가 추억이 되는 그날
엄동설한 한겨울 밤엔 이 밤이 그리우리
그 떨리는 몸과 마음으로
이밤 열대야을 힘겹게 지세운다


*날씨가 더우니 체력이 금방 방전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