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성운 이야기
-박원주-
오래전도 아닌데 멀어져가버렸다 한다
그땐 울면서 막막했던 일들이
이젠 웃으면서 떠들수 있다 한다
옛날 이야기구나 이젠
그때도 그사람도 그곳도
만질 수 없는 저편에서 손짓하는
아 그 추억이 그립구나
저 멀지감치서 빛나는 성운처럼
흩어져 다시는 뭉칠 수 없는
더 아쉽고 정겨운 저 들밖의 이야기
우리가 공유한 공간들 사이
메아리치는 시간의 단편들
그 뭐냐 옛날 옛날 이야기
* 워크숍 식사시간에 꺼낸 옛날 진주 이야기에 다들 배를 째고 웃었다. 그렇게 오래전 일도 아닌데 참 오래전 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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