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지키기
-박원주-
태초엔 착한 사람이 많았다 한다
귀여운 아기를 사랑하고
어여쁜 아내를 늘 생각하며
미소를 잃지않고 정이 많았다 한다
태초엔 나쁜 사람이 적었다 한다
아마 몇 사람 안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배고픈 이리처럼 어슬렁 거려도
피하기도 아주 쉬웠다 한다
어느순간 세상에 착한 사람이 사라졌다
피뭍은 흔적을 바라보고도
그저 안타까워만 할뿐
착한 사람은 착하게만 살아가고 있었다
착한 사람이 위험하다
순진해서 멋모르고 웃고 있는
어린 그가 위험하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멸종되는
착한 사람을 지켜야한다
울타리를 치고 담장을 높여도
착한 사람을 지켜낼 수 없었다
무엇으로 그들을 지킬 수 있을까?
어떻게 그들을 착하게 살도록
내버려 둘 수 있을까?
무수한 방책과 고민이 흘러도
착한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해맑게 웃고만 있다
저 먹이감은 항상 많이 있어야 하는데
고민이 더 깊어져 갔다
* 착한 사람들을 보면 참 정치력은 약한 것 같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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