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런 길
-박원주-
푸른 초원을 바라며 걸었는데
앞엔 높다란 산이 가로막았다
평탄한 등산길을 원했는데
음침한 골짜기가 깊게 패여있다
새소리 지저귀는 산길을 바랬는데
내 목숨을 노리는 산적들이 나타난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내 맘같지 않는 인생길
한발짝 한발짝 발자국을 돌아보면
언제나 가파른 음영과 굴곡은
인생길을 역동적으로 그려놓는다
오늘도 걷는 이 음침한 골짜기
어제보다 오늘이 새삼스럽지만
그래도 이젠 두렵지 않다
* 동료분들과 나눔을 하면서 느끼는 건 저마다 어려움과 아픔이 있다는 것이고 그 아픔은 삶을 더 연단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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