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으로의 초대
-박원주-
나는 누구인가?
이력, 기호, 성격, 습관,
나란 거대한 성은 오늘도 움직인다
그 성을 바라보던 이가
성을 구경하고 싶다 한다
어디를 구경시켜 줘야할까?
성이 너무 넓어 순간 고민이 되었다
그가 보고 싶은 것에 맞춰 구경 시켜주기로 한다
그는 성을 본 후 이웃에게 내 성을 소개했다
그 소문을 들은 이웃들은
밖에서 나의 성을 다 안 것인마냥
방문도 구경도 오지를 않았다.
그게 내 성의 전부라 여기는 그들이 안타까웠지만
나는 내 성을 무너뜨려 오픈을 할 수는 없다
오늘도 내 거대한 성은 움직이고 있다
* 누군가와 공식모임을 가질 때의 부담감은 그가 나를 짧은 순간 나를 보고 나를 판단할까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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