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오시는 길
-박원주-
고달픈 생을 향해 그대가 오시는 길
따스한 봄바람 가녀린 일상을 타고
그대가 띄운 복선 꽃잎들을 나리며
푸르게 멍든 자아를 다독이러 오는 길
그대 향기 느껴질까
가슴 깊이 들이키며
여린 순 싹을 틔우며
그댈 맞으러 달려갑니다
만남과 두근거림 사이
기다림과 설레임 사이
그대가 내게 오시는 길
어느덧 내 눈속 들어와 흩날리는 꽃잎들
한잎 한잎 설레임 전한 그대의 이야기들
귀에 닿아 마음에 닿아 하얀 꽃잎을 틔운다
세찬 바람이 불수록 더욱더 진하게
그대 꽃잎으로 덥히는 내 마음길
내 호흡을 멈추고는 그대로 쉬는 숨소리
아 아
그대와 거니는 이 봄길
그대로 물드는 이 봄길
그대로 춤추는 이 봄날
그대로 살아 몸부림치는
꿈결같은 내 봄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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