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 거미줄
-박원주-
누군가 꽃밭에 거미줄을 쳤다.
노심초사 걸리지 않으려는 나비
어쩌다 걸려서 먹이가 된 꿀벌
같이 거미가 되어 노니는 거미
하늘엔 별 관심이 없이 나는 잠자리
무심코 거미줄을 치우는 짐승 한마리.
소문엔 어디 어디 거미줄이 있다는데
모두 내일 아닌 듯 무심히들 지나간다.
* 인사발령을 낸다고 소문이 도는데 마땅히 받을만한 사람이 없어서 엄한 사람이 올까 우려가 되는 약자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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