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주차장
-박원주-
중요한 것들이 모인다.
그들은 딱딱한 집을 짓는다.
바쁜 시간도 딱딱해지고 빽빽해진다.
중요한 것들이 서로 중요하다 언성을 높인다.
딱딱한 것들이 가득찬 이 곳.
손님이 왔다 그냥 돌아간다.
가족도 왔다 그냥 돌아간다.
어릴적 나도 돌아왔다 그냥 돌아간다.
정말 이게 중요한 게 맞을까?
질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집이 흔들리고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딱딱한 것들이 무너져내린다.
중요한 게 아니였던 게지.
딱딱하면 안되는 게지.
빽빽하면 안되는 거지.
중요한 건 몇개 안되는거지.
중요한 것만 내 질문에 남아있는 게지.
빈 공터에 초록이 자라자
곧 사소한 꽃이 피었다.
* 간단히 쌀국수를 먹으러 가도 주차장이 없어서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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