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내리다
-박원주-
사람을 어찌 아는가?
오감은 작은 힌트일 뿐.
네 시간을 키고 내 생각을 끈다.
사람은 가다가면 펼쳐지는 바다.
빠져야만 알수 있는 깊은 바다.
가녀린 초를 들고 바다 속을 걸어본다.
바다는 너의 시간이 모인 곳.
파도가 촘촘히 세긴 지문은 너만이 해독하는 점자들.
빼곡히 적힌 네 기도문을 들으며
한 절규에 금이 간
그래도 멀쩡한 마음을 올려다본다.
너의 목소리에 진동하는 스피커는
내 커피잔에 똑똑 너를 채운다.
한모금 한모금
너의 이야기가 달다.
꿀꺽
너의 이야기가 참 쓰다.
* 같이 일하는 협조 관계의 분 옆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과 습관을 나누자 그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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