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난 넌 널(I non null)

별신성 2014. 4. 23. 17:36
난 넌 널(I non null)
-박원주-

난 항상 영원한 무료를 갈구했다.
손끝하나 까닥 하지않는
에너지와 엔트로피의 균형
0점의 잔잔한 수면위
무료함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무료함의 도래.
쉼..쉼..
그리고 심..심..
난 꿈틀대는 심장에게
이제는 좀 쉬라고 다독였다.

자장가 소리에 잠들어가던
갑작스런 심장의 발작.

뛰는 심장은 내게 동력의 손실을 알렸고
나는 심장의 파동에 평정심을 요청했다.
그때 보고 만 나란 존재의 비극.
쉴 수 없는 심장의 기관차, 나(我)

난 다시 무료하지 않던 때를 추억하고
다시 무(non)-무료를 갈망한다.
근육이 꿈틀대고 학학대는
그 뜨거움과 땀방울이 그리워진거다.
무료는 죽은뒤에나 누리라고
심장이 나를 나무랐던거다.

다시 뛰자! 재가동!
그리고 그 무-무료한 가운데서
또 난 무-무무료를 원하고 있다.
사인(sin) 함수의 고뇌.
나는 이 맥박에서 자유로울수 없는건가?

기억은 쌓여가고
난 무료와 넌(non)-무료 사이를
고뇌하고 번뇌하고
즐기다 버리다를 반복했다.

난 무료를 원하는걸까?
넌-무료를 원하는걸까?
아니면 이 고뇌의 저편에서 웃음짓는
널 원하는걸까?
n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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