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연어 가족 상봉 -26.5.5.(화)

별신성 2026. 5. 6. 08:09

연어 가족 상봉
-박원주-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지우고 지우다 보니 멀쩡한 기억도 지워버렸다.
현실이 힘들어서 떠나야했던 그때.
좁디 좁은 강을 떠나 바다로 가야만했다.
이제 바다에서 살만하니 옛 고향이 그립다.
다시 그리로 돌아간다면 새로이 태어나질까?
잊어버린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까?
다시 좁은 현실에 부딪히면 두렵지 않을까?
고민이 많아도 연어는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아픔이 나를 찔러도 그곳에 뭍히리라.
상처가 태어난 곳에 상처를 뭍으리라.
감당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
이제는 눈물 한방울로 씻겨낼 어른이 되었다.
연어는 물살에 살을 베여도 오르기로 한다.
모두가 돌아갈 그 고향.
다 모이지 못하더라도
다시금 옛 상처에 넘어지지 않으며
남은 생은 당당히 매듭짓기로 한다.
그럴 의미가 있을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여정이기에
나에게만 쓸데없는 그 의미를 던진다.

* 어린이날을 맞아 누나랑 같이 궁평항에 갔다. 가족들이 다함께 모이자하는데 다들 바빠서 모이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