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마음
-박원주-
내가 왜 다 해줘야해?
내가 언제까지 뒤치닥거리 해야해?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해?
나한테 왜 그래?
억울함이 마음에 하소연 하자
소심한 마음이 쌓인 과거를 까발리기 시작한다.
내게 맞지 않는 네 표현.
내 열정을 낭비하는 네 태도.
내 시간을 소모시키는 네 방식.
바꿀 수 없는 네게 맞춰 날 꾸역꾸역 끼우다가
전혀 신경 쓰지않는 널 보며
구겨진 내 마음이 다시 하소연 한다.
참아야지.
화내지 말아야지.
그려려니 해야지.
현실에 맞짱 뜰까 욱 하다가
소심한 마음이 소심한 날 진정시킨다.
아직은 내 그릇이 작나 보다.
아직은 내가 인내심이 작나 보다.
아직은 내가 더 깍여야 하나 보다.
씩씩대며 현실을 째려봐도 바뀐건 없으니
내가 바뀌는게 맞겠지.
내 마음이 넓어질 때까지 키우는게 맞겠지.
* 직원들과 같이 일하는 것, 아이에게 훈육하는 것, 친구와 협력하는 것, 인간 관계에서는 내가 기준이 될 수 없는 걸 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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