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
-박원주-
중요하다고 들고다녔는데 어느새 내 손에 없다.
어디다 두고 왔구나
찾으려면 다시 거기까지 가야겠구나
멀쩡한 걸 보면 그리 중요한 건 아닌가 보구나
한참 뒤에 잃은 걸 다시 찾아도
잃은 건 다시 여기로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도 잃고 미련도 잃으며
흘리고 잃고 멀어져 버린 것
이제 내 손을 떠난 것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지금 가진 것들을 소중히 하기로 했다.
와이파이처럼 나에게 달라붙은 연결들을
똑똑 천천히 당겨보기로 했다.
* 신발을 두고 차에 내렸는데 다시 찾으러 가야하는데 그 중요성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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