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는 시체
-박원주-
난 뭘 좋아하고 뭘 잘할까?
내 미래는 무얼까?
난 어떻게 살아야할까?
사람들이 내 미래는 내 엄마 아빠란다.
내 미래는 내 할매 할배란다.
내 미래는 시체란다.
받아들일 수 없어.
엄마 아빠와 난 다를꺼야.
저 꼬부랑 할매와는 다를꺼야.
고민이 길어지고
이성이 머리를 맴돈다.
시체는 아니야 부인해도 죽는 건 사실이기에
결국 시체가 되기로 받아들인다.
내 미래는 시체란다.
시체를 위해 내가 사는구나.
밀려오는 절망에 나는 철학자가 된다.
시체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시체는 시한부 인생을 어떻게 견뎌야할까?
미래를 알아도 움직이는 시체는 고민이 깊다.
볼 수도 없고 보이지 않는 미래.
우리가 영원한 걸 아니까 영원이 있는 건 아닐까?
살아있지만 생명을 모르듯이
존재하지만 원자를 못보듯이
영원이 있다 믿음어도 될까?
그렇게 시체가 꿈이 생겼다.
시체가 되기전 불사신이 되기로 믿었다.
* 수련회 강사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고민하지 말라면서 우리의 미래는 시체다고 하셨다. 시체가 소망이 없지만 영원한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소망이 있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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