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갑 개복치
-박원주-
양치기 소년을 비웃던 내가
사소한 것에 호들갑을 떨어댄다
일상에서 조금만 벗어났는데
걱정 불안 초조 멘붕 개복치가 된다.
남일은 강건너 불구경 하더니
그게 내 일이 되니 되레 호들갑스럽다.
아플 수도 있지.
다칠 수도 있지.
일이 좀 터질 수도 있지.
사소한 것은 사소하게
호들~호들~ 호들갑 좀 떨지말거라.
더 큰 일이 닥쳤을 때 더 깜짝 놀라지 않게
남의 사소함처럼 나도 그렇게 놓아주거라.
* 아이가 배탈이 났는데 우리가 어디까지 호들갑을 떨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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