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면 언제 오나
-박원주-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으야 디야~
상여가 들어오고 상여가 나가고
익숙했던 순간들이 모두 먼 길을 떠난다.
흘러가는 것들은 잡을 수 없고
멈춰선 것들은 움직일 수 없고
멀어지는 시선들은 시간처럼 아득하다.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날까?
흘러가는 모든 게 언제 다시 고이듯이
흐르는 눈물도 어디 고이면 좋으련만
속절없이 흐르는 눈물은 어느새 마르고
다시 웃는 나에게 어제 이별은 잊혀지고 없다.
모든 것이 떠나도
모든 것이 채워지고
모든 것이 그대로구나.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으야 디야~
* 장모님이 다시 한국으로 떠나서 배웅을 하는데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생각에 맘이 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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