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이요
-박원주-
매번 먹는 끼니 배부르지 않을까?
매번 만난 사람 지루하지 않을까?
매번 갔던 곳 식상하지 않을까?
돌고 도는 인생 지겹지 않을까?
희안하게 배가 또 고프네.
신기하게 그 사람이 또 웃기네.
봐도 봐도 절경이 또 보이네.
살아도 살아도 아침이 또 싱그럽네.
누가 그리고 지은 것처럼
누가 채우고 비운 것처럼
난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네.
롤러코스트처럼 돌고 돌아도
또 살고 즐기고 또 웃게 되네.
* 며칠전에 장모님과 함께 온 장안 뱃놀이와 바이딘 사원을 또 왔는데도 멋지고 절경이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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