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차
-박원주-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가?
왜 규정을 지키지 않는가?
왜 당연한 걸 지키지 않는가?
쯧쯔.
자기맘대로인 그들을 정죄했다.
왜 우리끼리 약속을 바꾸지 못하는가?
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는가?
왜 옛 약속을 현재까지 고수하려 하는가?
쯧쯔.
유통성 없는 그들을 정죄했다.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할 여유가 없어서
자신만 보고 홀로 걸었을 뿐이다.
서로 보듬을 마음이 안 생겨서
우리가 더 높이 날지 못했을 뿐이다.
각박하게 살 필요는 없었지만
아직은 서로에게 믿음이 부족할 뿐이다.
옆 친구들에게.
나에게.
* 회사 일을 하다보면 원칙주의자와 변칙주의자가 항상 충동한다. 서로가 해결보다 입장을 고수하기 시작하면 서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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