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지다
-박원주-
물에 빠지다
풍덩
(거추장스런) 옷을 벗고
(푸석해진) 피부를 축이며
(가빴던) 숨을 담그며
(무거웠던) 몸을 허공에 날리며
풍덩
날카로운 외마디 비명소리 후
누군가가 죽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지느러미를 부채처럼 펼치며
흐느적거리던 물고기가 외친 한마디
"살았다"
#수영장 #첫날
*코로나로 수영을 몇달째 못가다가 이번달은 신청해서 간만에 몸을 담궈 수영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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