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어찌 지냈을까
-신성-
전기가 없던 시절엔
다들 어찌 지냈을까
모기장 하나
마당에 펼치고
어찌 긴 밤하늘을 누워 지새웠을까
소쩍새 밤을 울고
모기불 하늘로 올라가
토란잎 소낙비 떨어지면
길고 긴 밤하늘이
조금은 시원했을까
도시에 누워 잠을 자다
무심코 벧은 한숨소리
부채질보다 큰 솔리에 놀라
누가 들었나 고개를 내민다
바람이 들었구나
풀벌레가 들었구나
더위에 같이 대자리에 누이고
어제의 잠을 다시 부른다
그 옛날 깊은 잠을 다시 청한다
*서울 37도의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내일은 말복인데 날씨가 진짜 덥다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값없이 받다 -19.8.12.월 (0) | 2019.08.13 |
---|---|
못다한 이야기 -19.8.11.일 (0) | 2019.08.12 |
계획적인 하루 -19.8.9.금 (0) | 2019.08.09 |
바다 굿 -19.8.8.목 (0) | 2019.08.09 |
누구의 잘못 -19.8.7.수 (0) | 201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