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옛날엔 어찌 지냈을까 -19.8.10.토

별신성 2019. 8. 10. 21:04

옛날엔 어찌 지냈을까
-신성-

전기가 없던 시절엔
다들 어찌 지냈을까

모기장 하나
마당에 펼치고
어찌 긴 밤하늘을 누워 지새웠을까

소쩍새 밤을 울고
모기불 하늘로 올라가
토란잎 소낙비 떨어지면
길고 긴 밤하늘이
조금은 시원했을까

도시에 누워 잠을 자다
무심코 벧은 한숨소리
부채질보다 큰 솔리에 놀라
누가 들었나 고개를 내민다

바람이 들었구나
풀벌레가 들었구나
더위에 같이 대자리에 누이고
어제의 잠을 다시 부른다
그 옛날 깊은 잠을 다시 청한다

*서울 37도의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내일은 말복인데 날씨가 진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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