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몸은 재밌다 -19.6.28.금

별신성 2019. 6. 29. 12:50

몸은 재밌다
-신성-

허심탄회하게 몸을 풀어 봅시다
껄끄러운 타레를 모두 끊으면
남는 건 뭐죠?
거기서 우리 육박전을 합시다

일과 일
말과 말
관계와 관계
돌아가 다시 싸멜 우리는
잠시 접어둡시다
과거와 미래는 잠시 지웁시다

지금 있는건 뭐죠?

움직이는 몸
가만 있지 못하는 몸
뛰며 땀흘리며 흥분하는 몸
몸에게 기회를 줍시다

박자가 안에서 나오네요
몸은 알고 있어요
가만히 있을수 없군요
심장이 뛰고 몸이 뛰고
지진이 가득찬 몸에게
배설할 시간을 줍시다

현재 몸이 있네요
어찌할지 묻는다면
몸은 뛰는 거죠
진동하는 존재들처럼
살아 날뛰며
괴적에 흐뭇해 하는거죠

복잡해 보여요?
인간은 동물과 닮았어요
단순히 지금을 즐기는거죠
과거도 미래도 어찌할수 없으니
지금이 행복하다 외치며
미친듯 쿵쾅대는거죠

심장이 뛰며 두근두근 설레는건지
심장이 뛰며 주금주금 두려운건지
심장은 표정을 못짓잖아요
먼저 행복하다 웃는 거죠
심장의 표정을 대신 지어주는거죠

몸이 재밌어하면 됐습니다
마음이 재밌길 바라는건
마음이 해야할 몫이죠
몸이 뛰다 땀흘리며 흥분해 웃을 때
그때 조용히 다가가 묻는거죠
"난 즐거운데 넌 어때?"

*한마음체육대회를 세종에서 했는데 일로 시작해서 했지만 다 잊고 몸만 즐겁게 뛰다 오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