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의 인생
-신성-
사랑한다
그 말 한마디를 외치기 위해
빨간 입에게 욕을 하지 말랬다
아직 외칠 사랑한다는 말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가
토 나오는 삶을 구역구역
입밖으로 나오지 말랬다
터지는 쓴물을 삼키며 다시 입술을 닫았다
입술
그 안에 네 혀
맛났던 그 욕망이 다시 먹고파도
혀는 스스로를 애무해야했다
꿀꺽 침을 삼키며
은밀한 촉각을 들고서
촉촉한 입술을 닫아야 했다
사랑하다 싫으면 미워할 수 있는데
사랑한다 말하고 저주할 수는 없는가
무너져 가는 인생이 한모금 실수도 들이킬 수 없는가
혓바닥이 마른 혓바닥을 껴안고 울어줄 수는 없는가
*선교사님 두분을 만나 인생을 들어보니 나는 욕심이 많은데 어찌 살아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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