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을 팔다
-신성-
눈깔 단디 붙들라우
총성이 휘몰아치는 밤
칼과 칼날이 먹이를 찾는 밤
시선에 베이지 않고
눈알만 잘 지키자
언젠간 나갈 수 있겠지
동그란 눈알 굴러다니지 않게
잘 붙들면 되겠지
안일함에 한눈을 팔다
어디론가 굴러가버린 눈
다시 찾아야하는데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분간도 없이 잃어버린 눈
방심한 사이 훔쳐간건가
내가 뽑아서 줘버린건가
저놈인가 이놈인가
지나가는 시선들은 도둑놈들
시선이 거미줄에 걸려 바둥거린다
조심해야지
잃어버린 눈을 찾아헤메다
지나가는 부러움에 또 침이 흐른다
아차 한눈을 또 팔았구나
방심의 찰나
그새 남은 눈알마저 어디로 굴러가버렸다
시선이 거미줄에 걸려 바둥거린다
*잘생기고 몸좋고 돈 많고 매너있고 그 사소한 거미줄에 내 시선이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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