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뒤 일기장
-신성-
꿈을 꾸다 잠에서 깨면
어렴풋히 조잘대는 꿈속의 나날
긴 이야기들이 그려졌지만
오늘이란 현실앞에 꿈은 깨버렸다
하루를 살다 뒤돌아보면
어렴풋히 들리는 하루의 숨소리
바쁘게 날 살려내었지만
오늘이란 현실뒤로 꿈은 숨어버렸다
무엇이 중요했던가
너무 막막한 일상의 바다
사방이 둥근 수평선에 던져져
출렁이는 파도를 넘고 넘어
다다른 보물섬은
언젠가 침몰해버리고 없었다
이제 일기장 끝에 무얼 적을까
내가 사는 영화를 담을까
의미가 장식된 수필을 쓸까
시 하나 뼈추린 여운을 건낼까
앞으로 걷고있다는 확신
그 마침표가 찍고파서
기억의 필름을 더듬으며
흩어진 날 찾았구나
오늘도 거기에 있어줘서 고맙다
너 거기
익숙한 까만 단어들 곁에서
깜빡이고 있어서
*팀장님도 없고 일만 하다 하루가 끝나는 건 평온한 걸까 무료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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