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은 나
-신성-
자는데 왠 벌떼 소리냐
꿈인가 했지
어제밤 바퀴소리가 징그러웠나
벌떼소리 시끄러 잠을 다깼어
이제 내가 미쳤구나 했지
벌써 아침이 왔는데
아직도 시끄러운 벌떼소리들
재앙의 날인가
진짜 내가 미쳤구나 했지
소리 맺힌 창문을 열어재꼈더니
옆집 환풍구에 벌떼가 새까맣게 날더라
나참 어이가 없어서
꿈이였음 좋았으련만
그래도
내가 미치지 않은 게 아침부터 고맙더라
현실은 미쳐 날뛰는데 내가 멀쩡하다는 게
참 눈물나게 다행스럽더라
옆집 아저씨께 말씀드렸더니
태연그레 말하더라
"냅둬~!
나중에 키워 꿀 따먹게"
*아침부터 벌떼 소리 때문에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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